[민진규-글로벌 정보경영전략] (2) 기업경영에서 정보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이유
박재희 기자
2023-10-18

▲ ▲ 글로벌 정보경영전략 체계도(GIMS) [출처=국가정보전략연구소, 국정연, iNIS]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민진규 소장은 2016년 4월 부터 월드스타(대표 김용숙)에 글로벌 정보경영전략(Global Intelligence Management Strategy, 이하 GIMS)과 관련된 칼럼을 기고했다.

다음은 민진규 소장이 기고한 GIMS에 관한 칼럼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한다.

2016.4.28일자 기사


[민진규-글로벌 정보경영전략] (1) 기업경영에서 정보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이유


정보전문가들은 정보(intelligence)와 첩보(information)를 구분한다. 첩보는 목적성을 가지고 수집된 자료(data)이고 정보는 첩보를 분석해 정책수립을 위해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원칙적으로 정보는 국가차원의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용도이므로 기업이 다룰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첩보(information)을 정보로 해석하고 있으며 첩보라는 용어에 익숙하지 않지만 사용이 불가피하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기업의 정보경영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에 전문용어를 사용하도록 하겠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정보라는 용어는 ‘적정(敵情)에 대한 보고’라는 프랑스어를 일본이 번역한 것이다. 일제 식민지 시대에 유입돼 군사용으로 사용되다가 해방 이후 민간부문에 접목되었다. 

흔히 군대는 ‘보고에서 시작하고, 보고로 끝난다’라는 말이 있다. 군대의 전략(strategy)을 수립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적에 대한 정보다. 

마찬가지로 기업도 경영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적에 대한 정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물론 기업의 현재 및 잠재적 적이나 경쟁자가 누구인지 정의를 먼저 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과거에는 적이 누구인지 알았지만 이제는 누가 적인지도 구분하기 힘든 세상이다. 

국내 기업의 경우 경영전략의 수립은 오너의 감각이나 과거의 데이터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 모 대기업의 창업자는 사업아이디어가 넘쳐나 하루에 1개의 계열사를 만들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다녔다. 원칙 없는 문어발 확장을 거듭한 그 대기업은 과도한 부채와 경영부실로 해체됐다. 

현재 잘 나가는 대기업들도 몇 개의 알짜 계열사가 마구잡이로 만들어진 계열사를 먹여 살리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계열사의 내부거래도 원래의 목적인 효율성 극대화가 아니라 부실계열사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더 우선되고 있다. 

다음으로 지적할 것이 국내기업은 과거 실적 데이터(data)를 기반으로 미래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급변하는 주변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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