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IA의 유능한 비밀정보요원이었던 알드리치 에임즈(Aldrich Ames)는 1994년 러시아 정보기관인 KGB의 이중간첩(double agent) 혐의로 체포됐다. 소연방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뛰어난 공작 실적을 쌓았던 에임즈가 적대국에 포섭된 것은 ‘돈(money)’때문이었다.소련 KGB는 ‘MICE’라고 ‘돈(money)’, ‘이데올로기(ideology)’, ‘타협(comprise)’, ‘에고(ego)’등의 수단을 통해 타겟를 포섭하는데 에임즈는 돈이라는 공작수단에 걸려든 것이다.비밀정보요원이 아니더라도 일반인도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돈이라고 하면 단순히 뇌물로만 생각하는데 선물이나 기타 금전적인 보상을 모두 포함한다고 봐야 한다.KGB는 2대에 걸쳐 CIA에 근무한 유능한 직원을 포…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MOSSAD)의 전설적인 정보요원은 엘리 코헨(Eli Cohen)이다. 그는 시리아에서 활동하다 1965년 체포돼 교수형에 처해졌지만 이스라엘 영토를 획기적으로 넓힌 ‘6일 전쟁’의 일등 공신으로 알려져 있다.엘리 코헨의 장점은 뛰어난 사교술을 바탕으로 인맥을 형성했다는 점이다. 첩보영화의 교본으로 일컫는 ‘007 영화’주인공인 제임스 본드가 사교 능력을 바탕으로 타겟(target)을 포섭하는 것과 같은 방법이다.비밀정보요원이 사교술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용모, 뛰어난 언변, 세심한 매너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비밀정보요원이 사교술을 발휘하기 위한 요소를 살펴보자.◈ 교육과 훈련보다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자질이라고 봐야일반적으로 사교술은…
1943년 4월 영국 정보기관인 MI6는 ‘민스미트공작(Mincemeat Operation)’ 이라는 비밀공작을 단행한다. 연합군이 이탈리아의 시실리로 상륙하는 것을 숨기기 위한 목적이었다. 비밀공작은 수행하기가 어렵지만 성공했을 경우에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해 주는 공작이라 소개한다.2차대전 초기만 하더라도 독일군은 파죽지세로 유럽 전역을 점령하고, 아프리카 북부의 유전지대까지 장악했다. 하지만 북아프리카에서 ‘사막의 여우’로 불렸던 독일 장군 롬멜의 전차부대가 타격을 받은 이후 유럽대륙으로 전선을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하지만 유럽대륙은 독일의 육군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서 연합국은 공격지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국의 정보기관은 독일의 정보기관을 기만해 유럽대륙…
2010년 두바이 하마스 간부 암살작전에 동원된 이스라엘 정보기간인 모사드(Mossad) 요원들은 여권을 위장하는 방법으로 두바이로 집결했다. 이들은 신용카드를 나눠 사용하거나 호텔의 같은 방에 투숙하면서 꼬리를 잡혔다.해외에서 활동하는 비밀공작원이 위조 여권을 이용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이다. 여권을 위조한다고 해도 얼굴이 알려지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2000년대 들어 대부분의 국가는 공항, 터미널, 호텔, 백화점, 대형 쇼핑센터. 공공장소 등에 CCTV 많이 설치돼 있어서 얼굴이 노출되기 쉬운 상황이다.얼굴이 노출된 비밀공작원을 다시 전선에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성형수술이다. 주요 선진국의 정보기관은 타겟 국가의 주요 비밀공작원의 성형수술을 하기 이전의 얼굴사진을 ‘BPS(Before plastic su…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 선진국 국가정보기관의 암살공작은 정교하기로 유명하다. 비밀공작의 생명은 공작의 성공이 아니라 비밀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볼 수 있다. 공작이 성공했다고 해도 공작 수행 사실이 발각되면 허사이기 때문이다.선진국 정보기관은 법적으로 국내에서 암살공작과 같은 비밀공작을 수행할 수 없다. 대부분 해외에서 적성국 정치인, 언론인, 군인 등을 상대로 암살공작을 벌인다. 반역행위에 연루됐다가 해외로 도피한 자국민도 암살공작이 대상이 된다.해외에서 암살공작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암살단을 파견해야 한다. 대부분의 국가정보기관은 조직 내부에 전문 암살단을 운영한다. 비밀성이 유지되고, 발각되더라도 신원이 노출되지 않아야 하는 암살단을 해외에 파견하기 위해서 가짜 여권을 사용한다.◈ 외모 파악이 …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1차 남북 정상회담, 5월 판문점에서 2차 남북 정상회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9월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등이 개최되면서 한반도에 평화무드가 조성되고 있다.일부 국민들은 머지 않은 장래에 한반도가 통일이 될 것이라는 희망도 품고 있다. 올해 안에 4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북한이 미국과 합의해 모든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를 모두 파괴한다고 결정하지 않는 이상 한반도의 평화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남북 관계의 대립과 갈등은 1945년 일본의 패망으로 한반도에 미군과 소련군이 진주하면서 시작됐다. 북한은 대남통일을 명분으로 간첩을 남한으로 파견하는 공작을 멈추지 않았다.특히 6∙25남침으로 남한정복이 실패한 이후 대남 공작은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됐다. 공작을…
영화 ‘공작’의 누적관객이 496만명에 달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비밀공작원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이 등장한 것과 현재 남북한이 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도 작용했다.영화의 주인공인 흑금성의 진술에 의존해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 모든 것을 다 담지는 못했을 것이지만 비밀공작원의 활동 일면을 볼 수는 있었다. 하지만 표면적인 활동을 파악했다고 해도 진면목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독약 앰플을 포장한 치아로 자결을 시도하는 것이 마지막 임무국가정보기관의 활동은 정보활동, 방첩활동, 비밀공작활동 등 3가지로 구분된다. 비밀이 보장돼야 하고, 위험이 수반되는 것은 모든 활동이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어떤 활동이 더 어렵다고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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