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메모의 기술 강연의 주요 질문(2)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7 오전 10:29:00
앞에서 다양한 수강생과 강연 내용으로 인하여 일률적지는 않지만 주로 많이 듣는 질문만을 정리한 것이다. 제시한 질문 외에 다른 질문 몇 가지가 더 있다. 그 중 하나가 메모장을 몇 권으로 하느냐는 것이다. 직장에서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것과 개인적이거나 상식, 기타 정보를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개인적인 메모장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인 메모장을 관리하지 않는다. 하나의 메모장에 업무적인 것과 개인적인 내용을 같이 메모하지만, 별도의 표시를 하여 구분하고 있다. 그리고 업무 수행이나 기타 인생에 필요한 상식, 업무 참조용 지식, 뉴스 등은 메모장의 뒷장부터 시작하여 메모한다. 이렇게 구분하여 두면 어디에 메모하여 두었는지 찾는데 시간을 낭비하거나 메모한 내용을 찾지 못하여 곤란한 상황에 처해지지는 않는다.

다른 질문은 평소에 상식을 어떻게 쌓아야 하고, 살면서 필요한 상식을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현대를 ‘정보의 홍수’시대라고 부르고 있다. 특별하게 훈련을 받지 않은 개인이 자신에게 맞는 정보만을 취사선택하여 관리하고 활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기업이나 관공서조차도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는데 수십 년의 경험과 수 많은 인력이 동원되기도 하고, 보다 더 많은 조직은 아직 체계적인 정보관리 단계에까지 도달하지 못하였다고 판단된다. 그러한 한계가 있다고 넋을 놓고 있을 수 없으므로 자신이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먼저 현재 자신의 업무와 관련성이 있거나 취미 등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정리하고 종합해야 한다. 어떤 수강생처럼 정보메모장을 별도로 만들어 관리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각 주제영역을 나눠서 다른 메모장에 정리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한 메모장에 적당한 분량으로 주제별로 정리하는 것이 더 편리하리라 생각된다. 주제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경영, 상식, 정보 등 3~4가지로만 구분한다. 실제 처음에는 과욕을 부린다고 최소한 7~8개의 주제를 정하지만 하다 보면 특정 주제에만 자료가 정리되고 어떤 주제에는 전혀 모이지 않아 유명무실해지는 경험을 많이 한다. 뭐든지 처음부터 과욕을 부리면 그러한 규칙을 지키지 못하는 자신에게 실망을 하게 되고, 실망은 빠른 자포자기로 귀결된다.

이렇게 간단하지만 체계적인 정책이 정해지면 평소에 접하기 쉬운 매체부터 접근하도록 한다. 평소에 신문을 많이 보는 사람은 자신이 매일 보는 신문부터 스크랩하거나 중요 기사를 요약하고, 인터넷 자료를 많이 참조하는 사람은 인터넷자료를 스크랩하여 자신의 블로그에 보관하거나 중요 자료를 인쇄하여 철을 하면 된다. TV 등 방송을 즐겨보는 사람은 중요 뉴스나 관련 뉴스를 녹화하거나 녹음하여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하게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할 수 있다. ‘전략적 메모의 기술’ 책에서도 다양한 메모의 도구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는데, 상식을 쌓는데도 개인의 정보수집 채널에 따라 수집도구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디지털이던, 아날로그이던 한가지 도구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메모도구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메모의 즐거움을 늘리는 방법이라고 보여진다.

이러한 방법으로 하루하루 꾸준하게 정보를 메모하고, 분류하고 학습해야 한다. 주위에서 상식이 풍부한 사람으로 인정받거나 평소 상식이 업무수행에 효과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5~10년 정도 꾸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오랜 기간 중단하지 않고 하면 할수록 그 사람의 상식은 풍부해지고 인생도 풍요롭게 되리라 생각된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새로운 지식을 쌓으면서, 쌓인 지식과 경험으로 세상의 이치를 깨달으면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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